[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현대차증권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대주주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가 약 673억원의 유상증자 배정 물량에 전량 참여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1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6640원에 약 3012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같은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기준 현대차증권에 대한 보유 지분율 25.43%에 해당하는 배정 물량인 약 564만주 전량을 청약을 결정했다. 출자금은 375억원이다.

2대 주주인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증권 보유 지분율 15.71%에 해당하는 배정 물량인 약 349만주 전량, 231억원에 대한 청약을 결정했다. 3대 주주인 기아 역시 보유 지분율 4.54%에 따라 배정 물량 101만주, 67억원의 출자를 결정한 상태다. 출자 후 보유 지분율은 각각 22.17%, 13.7%, 3.95%로 줄어들게 된다.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100%를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주주의 합산 물량은 전체의 약 34%에 해당한다.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 단행과 함께 이번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