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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에 휘청' 금융지주 주가 향방은
차화영 기자
2024-12-12 07:01:18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10%대 하락…정치적 리스크 해소 전까지 반전 어렵다 관측도
이 기사는 2024-12-11 06:20:2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대 금융지주 전경 (제공=각 사)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뒤 불안정한 정국이 지속되면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주가도 타격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 보유량을 빠르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는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현재 주가 상황을 반전시키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10일 종가 기준 주가는 전날보다 0.6% 상승한 8만3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가 있기 전과 비교하면 크게 아쉬운 수준이다.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10일까지 5거래일 동안 KB금융 주가(종가 기준)는 무려 17.6% 하락했다. 3일 10만12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4일 9만원대로 떨어졌고 5일 8만원대로 내려앉은 뒤 9일 8만2800원까지 하락했다.

다른 금융지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신한금융은 3일부터 10일까지 주가가 10.1% 떨어졌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3일과 비교해 각각 13.1%, 10.2% 주가가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대폭 상승했는데 정국 불안정으로 정책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도 발을 빼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KB금융을 보면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9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77.03%로 3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초 금융지주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외국 자본 수급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주가가 곧바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증권은 9일 낸 은행주 투자 보고서에서 "은행주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이 여전히 정책 신뢰도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투자 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14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는 4일 이후 9일까지 연속 하락했으나 10일에는 전날보다 57.26포인트(2.43%) 오른 2417.84에 장을 끝냈다.


다만 현재의 금융지주 주가 하락을 두고 과도하다는 게 시장의 대다수 의견이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정치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피해주로 인식되며 은행주의 상승 동력이 약화했다"며 "그러나 정부의 (밸류업 관련) 정책적 지원이 유효하다는 점과 2025년 이후 총주주환원율 큰 폭 상승을 감안하면 최근 은행주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4대 금융지주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에 제동을 걸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KB금융은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한을 발송해 정치적 상황 설명과 함께 지난 10월 발표한 밸류업 방안을 변함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한금융도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는 등 불안 달래기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과 계열사 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나서 해외투자자와 대면·비대면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은 밸류업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적극 알리고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해제가 있고 난 뒤부터 내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며 "우선은 추가 이탈을 막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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