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엠앤씨솔루션이 기관 대상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최종 공모가를 밴드 하단 미만 가격으로 낮췄지만 최대주주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는 수천억원의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은 최종 공모가를 6만5천원으로 확정하고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당초 희망 공모가였던 8만~9만3300원을 밑도는 금액이다. 앞서 엠앤씨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신주 150만주 구주매출 150만주로 구성했으며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2800억원이다. 계획대로였다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8800억원에 달한다. 

엠앤씨솔루션은 이번 수요예측에 198개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1080만3000주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8대 1 수준이며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156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950억원대다. 전체 참여기관의 79.3%가 공모가 밴드 하단 미만 가격을 제시했다. 엠앤씨솔루션은 수요예측 흥행 실패 여파로 공모주식수를 150만주에서 120만주로 줄였다.  

기관 수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엠앤씨솔루션 최대주주로 있는 소시어스PE와 웰투시인베스트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1월 기준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제2호기업재무안정 주식회사'가 엠앤씨솔루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과거 두산그룹 계열사인 모트롤의 방산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두산그룹은 구조조정 일환으로 2021년 모트롤 지분 100%를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약 4500억원이다. 지난 10월 두산밥캣이 모트롤 민수 부문 지분 100%를 2421억원에 인수하면서 투자원금 절반 가량을 회수했다. 더불어 최근 3년간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는 엠앤씨솔루션으로부터 배당금 520억원을 받았다.  

모트롤 매각과 배당금으로 총 2941억원을 회수해 남은 원금은 약 1559억원이다. 총 공모 주식 수 240만주 중 절반을 구주매출로 구성했기 때문에 남은 금액 중 일부는 상장과 동시에 회수할 예정이다.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는 120만주 구주매출로 약 780억원을 회수한다. 

상장 후 보호예수 규정으로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제2호기업재무안정 주식회사는 엠앤씨솔루션 지분 68.27%(645만3900주)를 1년 동안 보유해야 한다. 최종 공모가 기준 보호예수 대상 지분의 가치는 4195억원으로 상장 후 주가 상승까지 고려하면 지분 전량 매각시 수천억원대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 컨소시엄 관계자는 "방산 기업은 수주 산업이기 때문에 실적이 예측 가능한데 내년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A) 600억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실적 상승에 힘입어 멀티플(투자 원금 대비 배수) 2배 엑시트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