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SKC의 반도체용 유리기판 사업 계열사인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1억달러(약 14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보조금을 수령한다.

22알 SKC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지원법상 국가첨단패키징제조프로그램(NAPMP)의 첨단기판분야 R&D 보조금 대상자 중 하나로 앱솔릭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을 선정, 1억달러를 지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유리기판 분야 선정자로는 앱솔릭스 컨소시엄이 유일하며, 컨소시엄엔 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분야 빅테크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이번 보조금의 지급 시점은 내년 초로 점쳐진다. 다만 앱솔릭스 등 컨소시엄사들이 나눠 갖는 형태는 아니며, 전액 컨소시엄 차원의 R&D에 활용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앱솔릭스의 유리기판이 미국에서 혁신 제품, 기술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유리기판은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등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기존 실리콘 인터포저 방식 기판 대비 속도는 40% 빠르고, 생산 기간과 전력 소비량, 패키지 두께는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앱솔릭스는 올해 초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의 유리기판 생산시설을 완공했으며, 현재 고객사 승인용 시제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연산 1만2000㎡ 규모이며, 오는 2025년 최종 양산 승인이 목표다. 회사는 향후 7만2000㎡ 이상 규모 2공장 구축도 추진한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