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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포장, 실적·현금흐름 '돈맥경화'
범찬희 기자
2024.11.15 06:30:30
②올해 OCF 마이너스 497억원…매입채무 정산일 변경, 운전자본 급증 영향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08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사양산업으로 불리던 제지업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재도약에 나서는 듯 했지만, 영업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원재료값과 전기료 등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약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대부분의 제지사가 단일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지업계가 일부 상위권사를 제외하고는 자수성가형 오너일가가 절대적인 지배력을 갖춰 경영에 대한 견제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딜사이트는 국내 상장 제지사들의 재무 현황과 지배구조, 추후 과제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태림포장 '청원캠퍼스2 공장' 전경. (출처=태림포장)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글로벌세아 제지부문 수직계열화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태림포장의 재무구조에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장부상 순이익이 적자로 적환된 데다가 실제 현금 유입을 보여주는 현금흐름까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서다. 


현금흐름이 악화한 것과 관련해 태림포장은 대금 지급일 변동에 따른 왜곡 현상인 만큼 플러스 전환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8% 감소한 18억원에 그쳤고, 순손실은 3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특히 장부상 수치인 손익계산서 뿐 아니라 현금흐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 마이너스(-) 497억원을 기록하면서 '밑지는 장사'를 했다.


태림포장은 골판지 생산 3단계(원지→ 원단→ 상자) 중에서 내장지인 골심지를 접착하는 '원단'을 담당하는 곳이다. 원지는 모기업인 태림페이퍼(68.8%)에서 수급된다. 사업영역과 마찬가지로 글로벌세아의 제지부문 지배구조에서도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인수된 전주페이퍼와는 지분 관계가 없지만 원지 제조사인 동원페이퍼의 최대주주(60.1%)이고, 상자 제조사인 율촌화학 판지사업부도 관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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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의 제지 관련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라는 점도 다른 계열사와 차별화된 대목이다. 비상장사라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태림페이퍼, 태림판지, 동원페이퍼 등과는 다르게 분기별 실적과 재무 파악이 가능하다.


(그래픽=신규섭 수습기자)

올해 태림포장에서 순손실이 발생한 것은 매출 자체가 감소한 데다 판관비, 금융비용 등이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3452억원인 비해 판관비는 되레 10.9% 늘었다. 


여기에 금융비용이 51.1% 뛰면서 이익을 더욱 갉아 먹었다. 올해 초 준공된 청원캠퍼스2 공장시설 투자를 위한 차입을 늘리다 보니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22년 연말 1839억원 수준이던 태림포장의 총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3108억원으로 늘었다.


실적 뿐 아니라 현금흐름도 악화한 양상을 띄었다. 태림포장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9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증가 여파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태림포장의 운전자본은 1118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유독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대금지급일 변경으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실제 '돈맥경화'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태림포장은 통상적으로 거래처에 지불해야 할 대금(매입채무)를 월말에 치르는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의 경우 월말인 31일이 휴무일인 탓에 당월 채무를 올해 1월 2일로 넘겨 지급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719억원인 매입채무가 올해 361억원으로 반토막이 난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외상값에 해당하는 매입채무가 줄어들수록 기업의 운전자본 부담은 커진다.


태림포장 관계자는 "대금지급일 변경으로 현금 흐름에 왜곡이 생긴 것인 만큼 특별한 요인이 없다"며 "회사의 현금흐름은 빠른 시일에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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