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유플러스가 연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공개한다. 또 자사의 인공지능(AI) 전략의 초점은 수익화보다는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간 규형을 갖춘 기업가치 제고를 연내 공시할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방향을 도출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여 CFO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이미 공시했고 LG유플러스도 내부적인 계획이 마련된 상태"라며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은 내년도 및 중장기 사업계획을 먼저 점검하기 위해서였다"며 "조만간 이사회 승인 마친 뒤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춤한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영업이익은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이 조금 둔화된 데다 인건비와 상각비 등 고정비를 커버하지 못해 전년과 비교해서는 감소하는 흐름"이라면서도 "사업별 수익성 개선과 변동비 축소 등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감소한 24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반영이 이어진 영향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여 CFO는 "현금흐름 관점에서는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FCF)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에는 올해 이상의 매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의 디지털을 통한 마케팅비 축소와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로 내년에는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AI 전략이 수익화보다는 고객경험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전략에서)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고객가치 혁신"이라며 "우리의 가장 중요한 차별화 경쟁력은 익시젠이라는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CSO는 "LG AI 연구원 기반의 생성형 AI 모델인 익시젠은 경량화된 도메인 특화 sLLM으로 경제성과 보안에 강점이 있다"며 "어제 출시한 익시오도 온디바이스 방식이 적용돼 통화 내역을 실시간 텍스트로 전환하거나 보이스피싱을 감지하는 등 기능을 단말 내에서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사업에서는 익시오를 필두로 한 모바일 에이전트로 시작해 미디어 등 가정 내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결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간거래(B2B)사업에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외 빅테크사 모두를 고객으로 보유한 AI 데이터센터와 익시젠 기반의 기업용 토털 AI 솔루션인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강점으로 AICC(컨택센터)와 같은 버티컬 단위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AI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빅테크를 포함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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