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4공장 관련 매출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호조로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 당기순이익 264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1531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201억원), 10%(241억원) 늘어난 3386억원, 26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별도기준 매출은 3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8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38%(187억원) 늘었다. 

이 회사의 외형 성장은 4공장의 성공적인 가동 확대(램프업) 및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잇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급 수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날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을 기존 4조1564억원에서 4조3411억원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회사는 올해 8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 최초로 제약바이오 산업 공급망을 위한 이니셔티브인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에 가입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종속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국내외에서 잇따라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으며 글로벌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7월 유럽에서 커머셜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중이다. 

아울러 9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의 품목허가 긍정의견을 받아 연내 유럽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 후속 승인 가능성을 예고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허가받은 제품은 국내에서 9종, 유럽과 미국에서는 각각 8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 수익 없이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외형과 수익이 성장했다"며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헬스케어 생태계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