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씨젠이 올 2분기 시약 등 주력제품의 판매 호조세와 해외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씨젠은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001억원, 영업손실 11억원, 당기순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152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작년 마이너스(-) 26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억원에서 -11원으로 86억원 개선됐다. 

2분기 시약매출은 82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82%를 차지했다. 장비 등의 매출은 179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약 판매 가운데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의 매출은 각각 744억원, 78억원이다. 

진단시약 실적 중에서는 비코로나 제품이 전체의 95%를 차지하며 70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세부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이 186억원, 소화기 질환(GI) 제품 162억원, 성매개감염질환(STI) 제품 157억원, 자궁경부암 관련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 84억원, 기타 제품 116억원 등이다. 

지역별 매출로는 유럽이 551억원으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으며 아시아(한국 제외, 202억원, 20.2%), 중남미(101억원, 10.1%), 한국(84억원, 8.4%), 북미(63억원, 6.3%) 순이다.

권영재 씨젠 IR실장은 "비코로나 매출의 지속적인 고성장은 질환을 초래한 병원체 종류와 경중에 대해 점점 더 구체적인 진단검사를 요구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다"며 "신드로믹 검사 제품을 필두로 잠재 고객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물론 기술공유사업 등 중장기 전략을 지속 전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씨젠은 올해 진단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글로벌시장에서 신드로믹 검사 제품을 체험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드로믹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