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카카오뱅크가 향후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7일 2024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기업대출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개인사업자대출은 450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인 만큼 연말 기준 대출잔액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대출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현재 준비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각각 '1억원 초과 신용대출'과 '담보부 대출' 두 가지이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부사장(최고운영책임자)은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목적과 더불어 1억원 이상 고액 고객의 관심을 카카오뱅크로 유인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한 대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은 취급 과정에서 자금 용도를 확인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담보대출과 같은 거액의 대출 취급 과정에서도 동일한 프로세스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1억원 초과 신용대출 과정에서 프로세스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까지 보증부 대출은 물론 신용대출에서도 연체율 관리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대출 성장 외에도 대출 고객의 트래픽을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출 자체의 성장과 대출 트래픽을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자금운용의 성장을 통해 대출 성장보다 훨씬 높은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