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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2분기 러시아 프로젝트 충당금 쌓을까
최유라 기자
2024-07-26 07:00:18
충당금 설정시 일회성 비용증가…싱가포르 중재법원 제소 및 회계법인과 규모 등 논의
이 기사는 2024-07-18 09:24:0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제공=삼성중공업)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4조원 규모의 수주 프로젝트를 중단한 삼성중공업이 올 2분기 관련 충당금 반영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러시아 선주 측과 계약해지 위법성을 다툴 예정인 가운데 미리 충당금을 쌓아 재무제표에 반영할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회계 감사법인과 러시아 프로젝트 관련 충당금 반영 여부를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2분기 결산 마감을 앞두고 외부감사인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의도다. 


지난 6월,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선주로부터 4조8500억원 규모의 수주 프로젝트 건에 대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싱가포르 중재법원에 제소했고, 계약해지의 위법성과 반환 범위 등을 다투는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선 싱가포르 제소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삼성중공업이 당장 러시아 프로젝트 관련 충당금을 쌓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2022년 1분기 러시아 이슈로 233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했으나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관련 프로젝트의 충당금을 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 선주 측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기지급 한 선수금 8억달러(1조1000억원)와 지연이자를 돌려달라고 요구함에 따라 회계 감사법인과 충당금 반영 여부와 규모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새로운 분쟁사항이 발생했으니 공시한 대로 중재에 들어갈 것"이라며 "회계감사법인이 관련 내용을 검토할 예정으로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고, 검토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는 지난해 8년 간 이어졌던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간신히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황이니 만큼 러시아 이슈가 민감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난해의 경우 233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SK해운 액화천연가스선(LNG) 화물창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금을 충당금을 쌓으면서 155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에 선제적으로 리스크에 대응하는 삼성중공업의 보수적 경영 기조를 고려하면 러시아 관련 충당금 역시 최대 한도로 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만약 시장의 예상대로 삼성중공업이 충당금을 대거 쌓을 경우 일시적 순이익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이 올해만 6조7678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수주잔고 337억달러(46조원)를 확보한 만큼 러시아 프로젝트 취소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수주잔고가 양적, 질적으로 개선된 데다, 고가선박의 건조량 증가로 수익성도 제고될 것"이라며 "러시아 계약 해지 시 수주잔고가 축소되긴 하겠지만 수주한 물량이 많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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