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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UAM 투자…'2000억' 손실위기?
박민규 기자
2024.06.25 07:00:20
오버에어, '상환 불능' 상태…한화 외 투자자 찾기도 힘들어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판버러 에어쇼 2022'에서 전시한 '버터플라이' 모형 (제공=한화시스템)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시스템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의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업의 핵심인 오버에어에 대한 투자금 회수는 불가할 전망이다. 채권을 포함해 투자액은 공시된 것만 2000억원 이상인데, 오버에어는 현재 상환 불능 상태기 때문이다. 오버에어의 경우 사업 지연 여파로 성장성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면서 다른 투자자를 찾기도 힘든 실정이다.


오버에어는 한화시스템이 UAM 투자를 올인하다시피 한 미국 UAM 기체 제작사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가 현지 수직 이착륙기(VTOL) 전문 업체인 카렘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한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다고 보고 2019년 7월 투자를 결정, 지분 참여 형태로 투자해 왔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1월 290억원을 출자해 오버에어 지분을 최초 취득했고, 오버에어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도 참여해 2021년 8월 3000만달러(347억원) 규모의 컨버터블 노트(전환 사채)를 취득했다. 이후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대동해 2022년 6월 총 1억1500억달러(한화시스템 643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36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오버에어의 기타 채권은 1111억원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결 기준으론 2005억원이다. 이렇게 2년 6개월간 오버에어에 들어간 돈은 무려 2117억원여으로, 한화시스템의 최근 3년(2021~2023년) 누적 영업이익(2445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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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오버에어의 사업 지연과 부실한 재무 상황으로 투자금은 차치하고 채권 회수조차 어려워졌단 점이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버터플라이'에 착수해 지난해 시제기 조립까지 완료했지만, 미 당국의 인증이 미뤄지고 있다. 버터플라이 초도기 비행은 올해 초로 예정됐지만 불발했으며, 다음 예상 일정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오버에어의 사업 부진은 고스란히 한화시스템의 손실로 반영됐다. 올 1분기 지분법 손익 중 오버에어에서 인식한 게 마이너스(-) 177억원으로, 연결 기준 손실(24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문제는 오버에어가 현재 사업 지연 뿐만 아니라 존립이 위태로울 정도의 자금난에도 직면한 상황이란 점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데다, 3월말 기준 유동자산(205억원) 대비 유동부채(2115억원)가 10배 넘게 많은 상태다.


오버에어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회사에서 인수했던 전환사채에 대한 주식 전환이 아닌 현금 회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오버에어는 만기가 도래한 17일까지 상환하지 못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엔 총 1억4500억달러(1827억원) 규모의 손실이 현실화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화시스템 측은 "UAM은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많은 투자를 요하는 산업으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기체 확보 부분에 대한 방향성을 조정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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