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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커진 롯데카드, 신종자본증권 또 찍는다
이소영 기자
2024-06-03 08:05:14
이달 14일 1780억 발행 이어 2000억 추가 발행
이 기사는 2024-05-31 11:19: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 사옥(제공=롯데카드)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롯데카드가 올해 들어 두번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앞선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지 보름 만이다. 저하된 자본적정성 제고와 운영자금 확보 등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원)을 조건으로 2000억원 규모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주관사는 미정이다. 이에 따라 희망금리밴드 수준과 수요예측 및 발행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롯데카드는 이달 14일 한 차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쳤다. 초기 모집액은 900억원이었으나 지난 7일 수요예측 당시 모집액의 3배를 웃도는 328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리며 최종 178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당시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롯데카드가 연달아 신종자본증권을 찍는 건 저하된 자본적정성 지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는 공격적인 영업자산 성장에 따라 자본적정성이 저하된 상태다. 실제 지난해 말 레버리지 배율은 7배로 업계 평균 5.8배를 웃돌았다. 레버리지 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부채가 많다는 뜻이다. 당국 제한치가 8배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자산을 확대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부채비율을 늘리지 않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카드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자체 수신 기능이 없는 만큼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카드사는 주로 여신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올해 롯데카드만 봐도 CP로 8700억원, 단기사채로 3조6500억원을 발행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로의 자금 확보는 부채비율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카드사는 신종자본증권 시장을 찾는 것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부채가 늘지 않고 오히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자본적정성 개선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최근 카드사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심도 높은 편이다. 앞서 KB국민카드의 신종자본증권 초기 모집 규모는 1500억원이었는데, 491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25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했다. 현대카드 역시 올해 초 2회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총 1400억원을 발행했다.


이 때문에 롯데카드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지 보름이 안 된 현시점에 한 차례 추가 발행을 계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행을 마치면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중에만 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카드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사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모집예정금액 대비 높은 자금이 몰리면서 최종발행금액을 증액하고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고금리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호적인 투자 수요가 지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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