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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네트웍스, 스타트업 투자지분 정리…개발업 집중
박성준 기자
2024.04.17 06:20:18
지난해 280억원 투자사 보유지분 DSN홀딩스에 양도…부동산침체 대응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6월 DS네트웍스와 더인벤션랩, 서울산업진흥원(SBA)이 IR데이를 개최했다. (사진=DS네트웍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 DS네트웍스가 직접 투자했던 스타트업 지분을 지난해 DSN홀딩스로 양도했다. DSN홀딩스는 DS네트웍스가 투자부문의 사업만 담당하기 위해 2021년 말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는 지난해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DSN홀딩스에 투자용으로 보유했던 지분을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DS네트웍스그룹 지배력의 정점에는 정재환 회장과 오너일가가 위치한다. 정 회장 일가가 시행사업을 담당하는 DS네트웍스와 투자사업 부문인 DSN홀딩스를 100% 지배하는 구조다.


DS네트웍스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이지만 2021년 말 투자사업부문을 따로 관리하기 위해 DSN홀딩스를 분할해 설립했다. 하지만 초기엔 DS네트웍스가 스타트업 기업의 IR데이를 통해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22년 기준으로 DS네트웍스는 스타트업의 투자 지분을 직접 보유했다. 당시 투자지분을 가진 기업들을 살펴보면 ▲마스턴투자운용 ▲그린랩스(스마트팜) ▲아워박스(풀필먼트) ▲그렉터(스마트시티) 등이다. 모두 부동산 사업과 관련이 깊어 DS네트웍스와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투자한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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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본업이 위협을 받고, 시장의 유동성 상황도 악화하자 DS네트웍스는 자산의 재배치와 효율화 작업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고, 사업에 문제가 생긴 일부 투자회사의 지분은 손상차손을 인식하기도 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DS네트웍스는 2022년 농업 신기술 기업으로 꼽히는 그린랩스에 전략적투자자(SI)로 2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그린랩스의 경영난이 발생하며 지난해에는 22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그린랩스의 지분은 DSN홀딩스로 넘기지 않고 DS네트웍스가 계속 보유 중이다.


반면 나머지 회사들의 투자지분은 지난해 모두 DSN홀딩스로 넘어갔다.


DS네트웍스가 보유한 마스턴투자운용의 지분 9만7320주(180억원)는 지난해부터 DSN홀딩스가 들고있다. 아워박스(50억원)와 그렉터(50억원)도 모두 같은 기간 DS네트웍스가 DSN홀딩스로 지분을 넘겼다. 1년 사이 넘어간 지분 가치만 28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DS네트웍스가 직접적으로 개발사업을 하지 않는 투자부문은 모두 DSN홀딩스가 주도적으로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중고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1위 회사인 오케이쎄(OKXE)는 DSN홀딩스가 2022년 직접 투자했다. 당시 투자금액은 20억원으로 지난해말 기준으로도 여전히 DSN홀딩스가 지분을 들고 있다.


DS네트웍스 그룹이 투자한 필리핀 보홀의 관광단지(K-Loay Friendship City) 조성사업도 실상은 DSN홀딩스에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사업지는 현지 기업인 BAPS INTL과 함께 필린핀 내 외국인 투자법인 DS BAPS를 설립해 추진 중이다. DS BAPS의 지분은 DSN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으로 12억5000만원, 지분율은 10%다. DS네트웍스는 이 사업의 PM(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다. 사업은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투자승인이 통과되면서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DS네트웍스의 자산 효율화작업을 꾸준히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재작년 DS네트웍스가 투자부문의 인적분할을 단행하면서 투자지분이 자연스럽게 양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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