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방산과 바이오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넓힐 채비 역시 갖추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달 23일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 액티브'를 출시한다. 이 ETF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글로벌 우주항공 및 방산 관련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상품이 상장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전체 10종의 ETF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올해 추가로 ETF가 2종가량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올해 분기당 하나씩 ETF 신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신상품을 내놓는 데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사모펀드·헤지펀드 명가로 알려졌지만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운용자산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순항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ET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1년 5월 첫 ETF 상품인 'TIMEFOLIO Kstock 액티브'와 'TIMEFOLIO 이노베이션 액티브'를 내놓으면서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때로부터 3년여가 지난 2024년 4월 3일 기준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ETF 순자산총액은 4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233억원보다 3010억원(244.1%) 증가했다.

ETF 시장이 지난해 빠르게 커진 점을 고려해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 증가율은 시장 전체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90조2231억원에서 138조9311억원으로 54% 커졌다.

높은 ETF 수익률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 증가를 뒷받침한 요소로 꼽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현재 운용 중인 ETF 9종 가운데 5종이 최근 6개월 수익률 10% 이상을 웃돌고 있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2023년 5월에 출시한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 액티브' ETF는 최근 6개월 수익률 48.94%를 기록 중이다. 이 상품은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1분기 기준 올해 주식형 액티브 ETF 가운데 개인순매수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을 예정인 글로벌우주테크&방산 액티브 ETF 역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국내 방산 관련 ETF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Fn'뿐인데 이 상품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44.12%에 이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와 관련된 ETF 출시 역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성장주로 꼽히는 만큼 미국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수혜를 받을 업종으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비만치료제 관련 ETF가 여럿 출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