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앤트로픽에 27.5억 달러 추가 투자

아마존이 앤트로픽(Anthropic)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합니다.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이 AI 스타트업에 27억 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아마존의 앤트로픽에 대한 총 투자 규모는 40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이번 투자 계약의 일환으로 앤트로픽은 일부 AI 서비스 운영을 위해 아마존의 AWS 데이터센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주목할 점은 또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의 자체 반도체를 사용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앤트로픽은 구글의 자체 반도체도 사용하기로 약속했었는데요. 이런 움직임은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 속도를 가속화합니다.

앤트로픽은 어떤 회사일까?

앤트로픽은 오픈AI의 전 직원들이 모여 2021년에 만들었습니다. 오픈AI 창업에 함께 했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 남매를 포함한 4명이 공동으로 창업한 게 바로 앤트로픽이죠. 나머지 2인인 잭 클락(Jack Clark)과 자레드 캐플런(Jared Kaplan) 역시 오픈AI에서 일했습니다.

그럼 왜 오픈AI를 이탈했을까요? 이들은 외형 성장과 서비스 상용화에 집중하는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철학에 반대했었죠. 특히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효과적인 이타주의(EA, Effective Altruism)를 추구하고 있는데요. EA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앤트로픽의 회사 형태는 영리법인이 아닌 공익법인입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아마존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간) 0.86% 오른 179.83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0%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S&P 500은 10.66%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