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미래 비전으로 '아임 파인 큐!(I AM Fine Q)'를 제시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IT기기(I), 전장(A), 마이크로 디스플레이(M), 폴더블(F) 등 사업 분야의 앞글자를 땄다. 아울러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로 TV 등 프리미엄 대형 패널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까지 담은 비전이다. 

최 사장은 지난 6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부 및 대학원생 150명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이 같이 말했다. 특강 주제는 '삼성디스플레이, 상상을 뛰어넘는 여정(Samsung Display, Journey beyond Imagination)'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특강에 맞춰 강연장 외부에 다양한 OLED 패널을 전시했다. 멀티 폴더블, 슬라이더블과 256인치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로드쇼 트럭'이 대표적인 전시 품목이다. 

이날 특강에서 그는 카이스트 재학생들에게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드는 '아름답고 벅찬 우리의 미래'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와 연구 영역이 무궁무진한 미개척지"라며 "여러분이 꿈꾸는 무한한 도전이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사장은 "디스플레이는 재료, 기계, 광학 등 이종 기술을 결합하는 산업"이라며 "디스플레이 엔지니어로서의 경험은 통찰력 있는 산업 전문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 가슴 속에 있는 아름답고 벅찬 미래를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현실로 가꿔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카이스트는 특강에 앞서 '디스플레이 연구센터 3기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카이스트는 향후 5년간 미래 디스플레이 준비를 위한 산학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카이스트는 그간 유기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최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계 디스플레이 선도국의 지위를 더욱 굳건히 유지해 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카이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많은 연구 성과를 이뤄냈고, 이 과정에서 양성된 인재들은 사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산학 협약을 통해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리딩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연계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디스플레이 트랙'을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 트랙은 대학별 디스플레이 교육 과정을 운영, 우수 인재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사내 인력 확보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