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산업에서 다시 학계로 복귀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아이온큐의 핵심 인물인 김정상 CTO가 회사를 떠납니다. 28일(현지시간) 아이온큐의 피터 채프먼 CEO는 "이번 분기 말 김정상 박사가 아이온큐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온큐에게는 큰 악재인데요. 불과 수개월 전 회사의 다른 C레벨 임원이 회사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2023년 10월 크리스 몬로 교수는 아이온큐 최고과학책임자(CSO)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크리스 몬로 교수와 김정상 교수는 아이온큐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즉, 회사의 기술 개발을 이끄는 두 창업자가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된 것입니다.

왜 떠났을까?

김정상 교수와 크리스 몬로 교수 모두 '학업'을 이유로 회사를 떠나게 되었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두 창업자의 연속적인 이탈에 대해 일각에선 "양자 컴퓨팅의 상업화 단계에서 큰 난관에 봉착한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온큐는 현재 양자 컴퓨터를 제조하기 위한 초기 단계에 진입해 있죠.

두 사람이 아이온큐를 창업한 때는 2015년입니다. 둘은 약 10년 동안 아이온큐에 몸을 담은 셈입니다. 2021년 SPAC 합병 방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한 아이온큐는 개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한국인 CTO 김정상 교수의 존재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급락한 아이온큐 주가

창업자의 이탈 소식에 아이온큐 주가는 29일(현지시간) 7.99% 급락한 10.36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14.80% 떨어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