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더블유게임즈가 올해 본격적으로 아이게이밍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부침을 겪고 있는 까닭이다. 아이게이밍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하는 소셜카지노게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게임 재화를 현금화할 수 있는 온라인 카지노게임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소셜카지노게임을 비롯해 ▲아이게이밍 ▲캐주얼게임 등 세 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게이밍에 대해서는 해당 게임 매출의 최대 40%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가 아이게이밍 사업에 적극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주력인 소셜카지노게임이 주춤한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이 회사는 더블다운카지노(2010년 출시) 등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소셜카지노게임을 활용해 2020년까지 지속 성장해왔다. 하지만 2020년 65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부터는 하향세다. 2021년 6241억원으로 줄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6173억원, 58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최근 3년 간 연평균 4%씩 감소했다.

이에 대해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2010년 소셜카지노게임이 막 생겨나기 시작했던 당시에는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2년 전부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이렇다 할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향후에도 큰 성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게이밍이 소셜카지노게임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점도 더블유게임즈가 신사업으로 선점한 이유로 풀이된다. 이 회사가 더블다운카지노 등을 10년 이상 서비스하며 쌓은 운영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어서다. 작년 11월 스웨덴 아이게이밍 기업 슈퍼네이션에 대한 인수한 것도 기존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 때문인지 더블유게임즈 역시 올해 아아게이밍의 마케팅 비용 대부분을 슈퍼네이션이 서비스하고 있는 4가지 브랜드 게임과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1종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슈퍼네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아이게이밍 시장에서 매출을 높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이게이밍 사업이 새로운 매출 성장원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