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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 아쉬운 ㈜한진, 광고업 진출…새 수익원 창출
이세정 기자
2024.02.21 06:25:13
높은 금융비용 지출·불확실한 영업환경 부담…광고업 신규사업 추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진)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진그룹 물류 계열사인 ㈜한진이 사업목적에 '광고업'을 추가하고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고질적인 저수익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쿠팡 물량 이탈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이다.


◆물류업 무관한 신사업, 초기 비용부담 ↓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진은 오는 3월20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광고업 및 광고대행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포함시키고, ㈜한진이 운영하는 광고채널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한진의 광고업 진출이 그동안 추진해온 신사업과는 결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주력 사업인 물류업과 연계될 뿐더러 상당한 규모의 초기 투자비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반면 광고업의 경우 물류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지 않을 뿐더러 비용부담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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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한진은 2022년에 ▲태양력발전업 ▲전기판매업 ▲전기신사업 ▲전기자동차 충전업 등 친환경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해당 사업의 경우 ㈜한진이 태양광 발전기를 직접 설치하거나, 택배트럭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나아가 전기트럭 충전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해야 하는 만큼 막대한 규모의 비용이 소모된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마이데이터 및 위치기반 정보·제공 사업 등 데이터 생산, 거래, 활용에 관한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새로 넣었다. 부동산 사업은 도로정보 데이터베이스(DB) 자회사 휴데이터스와 관련이 있는데, ㈜한진은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또 ㈜한진은 휴데이터스에 10억원의 단기대여금을 빌려주기도 했다.


㈜한진이 진출한 광고업은 사실상 광고를 노출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 전부다. ㈜한진의 어플리케이션(앱)과 유튜브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제반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영업이익·순이익 간 괴리…이익 창출 구조 개선 시급


업계는 ㈜한진의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광고업으로 큰 액수를 거두진 못하지만,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인 만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8075억원의 매출과 12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 증가하며 수익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59.6% 급감한 261억원에 그쳤는데, 실제로는 남는 돈은 많지 않다는 의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간 괴리는 점점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진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말 기준 4.1%에서 작년 말 4.4%로 0.3%포인트 상승한 반면, 순이익률은 되레 0.9%포인트(1.8→0.9%) 하락했다. 이는 ㈜한진이 영업이익의 80%가 넘는 돈을 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지출한 결과다. ㈜한진은 2021년부터 약 2년 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공사비를 조달하기 위해 수차례 사채를 발행했고, 상환 대신 차환을 선택하고 있다.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조감도. (제공=한진)

대외적인 영업 환경이 불안정하다는 점도 손익 구조 다변화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진은 자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쿠팡이 2022년 6월부터 배송량이 대폭 축소됐다. 쿠팡이 조만간 잔여 물량도 전부 회수할 방침을 세운 만큼 최대 고객사 이탈에 따른 우려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한진이 현재 중국 온라인 쇼핑몰 물량으로 일감을 채우고 있지만 한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업체들이 국내에 현지 물류공장을 세우고 직배송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한진이 공격적으로 신사업에 뛰어들고 원가절감을 위한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단순 광고업을 넘어 광고기획과 마케팅 컨설팅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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