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한국은 스토리텔링과 미디어 산업이 발전돼 있다. 기자들이 콘텐츠에 보여주는 관심도 많아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으로부터의 피드백은 전 세계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좋은 쇼를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16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금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서 열린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넷플릭스 임직원들이 담당 기자들과 콘텐츠 및 서비스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진행됐다.

테드 서랜도스 CEO의 공식 방한은 8개월 만이다. 이번 출장은 1박 2일로 계획돼있다. 금일에는 넷플릭스 자회사인 VFX(시각특수효과) 업체 '아이라인스튜디오' 서울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사무소 직원이 지난 2019년 5명에서 최근 130여명까지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테드 서랜도스 CEO는 익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을 방문한다.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도 만난다. 이밖에도 테드 서랜도스는 출장 기간 동안 다수 콘텐츠 파트너 등을 만나 업무를 협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테드 서랜도스 CEO는 "올해에는 '피지컬: 100', '스위트홈',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오징어게임'이 다음 시즌으로 돌아온다"며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에 가는 게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테드 서랜도스는 지난해 4월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국 콘텐츠에 2026년까지 4년 동안 25억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투자한 금액의 두 배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