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경기도 군포 벌터·마벨지구 개발사업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했다. 4000억원을 웃도는 PF 규모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대우건설이 보증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릿지론에서 본PF 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 상반기 분양 및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블루문제삼차는 지난 2일 3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해당 ABCP는 1회차로 구성됐으며 만기일은 2025년 1월24일이다.

블루문제삼차는 벌터·마벨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서해종합개발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한 SPC다. 벌터·마벨지구 개발사업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146-3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공업지역이던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5층 8개 동 총 107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다.

서해종합개발은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총 4250억원 규모의 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단은 시행사에 제공한 PF대출을 선순위 3950억원, 후순위 30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선순위에 해당하는 3950억원에 대한 보증은 HUG가, 후순위 300억원에 대한 보증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각각 제공한다.

벌터·마벨지구 개발사업은 당초 계획 대비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서해종합개발은 지난해 10월 벌터·마벨지구에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한 분양을 진행하려 했지만, 인허가 지연으로 분양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본PF 전환을 마무리함에 따라 사업 진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해종합개발은 올해 상반기 내에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관계자는 "벌터·마벨지구 개발사업이 그동안 브릿지론 단계에 머무르다 최근 본PF 전환에 성공했다"며 "HUG가 보증을 제공한 3900억원 선순위 대출에 대한 보증기간이 53개월인 만큼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빠르면 오는 3~4월 중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정확한 준공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