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 주채권은행에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을 모두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4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산업은행에 약속한 그룹 차원의 자구계획 중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을 지난 3일자로 태영건설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태영그룹에 따르면 티와이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하고 확보한 1549억원 중 400억원은 워크아웃 신청 직후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에 사용했다. 이후 티와이홀딩스에 청구된 태영건설 연대채무 중 리테일 채권의 상환에 890억원이 투입됐다. 나머지 259억원은 지난 3일 태영건설 공사현장 운영자금 등에 투입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은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 티와이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라며 "자구계획 내용대로 매각대금 전액이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1133억원은 티와이홀딩스 지분의 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금액이다. 나머지 416억원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지분을 매각하고 주식양도소득세를 공제한 금액이다.

티와이홀딩스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과 에코비트, 블루원, 평택싸이로의 매각 또는 담보제공을 통한 지원 등 총 4개 항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인더스트리 매각 외의 나머지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약속대로 이행해 태영건설 정상화에 사용할 것"이라며 "다만 리테일 채권 외 나머지 태영건설 연대보증채무가 티와이홀딩스에 지급청구될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이를 상환하는데 일부 사용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태영그룹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도 이어졌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으로 확보한 416억원 외에도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태영건설 자회사 채권 매입에도 30억원을 투입했다. 윤 회장의 부친 윤세영 창업회장도 태영건설과 자회사 채권 매입에 38억원을 투입했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과 관련, "티와이홀딩스가 지켜져야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를 호도하는 주장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