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든센츄리는 내달 15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등 3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서용남 대진엔지니어링 대표를 사내이사로, 김창종 제이콥에셋 경영총괄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서용남 대표는 현대산업, SG케이블, 제이빈코어스 등을 거쳐 대진엔지니어링 대표를 맡고 있다. 대진엔지니어링은 베트남 명품 가방 '주원비나' 관계사다.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주원비나 가방에 들어가는 부자재 등을 생산한다.

주원비나의 주거래처는 미국 유명 가방 브랜드 '마이클콥스'와 '코치' 등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센츄리는 서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함으로써 대진엔지니어링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종 본부장은 골든트리투자자문, SIC홀딩스, GRS투자자문 등을 거쳐 국내 부동산 개발 및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콥에셋에 합류했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인 오정근 제이콥에셋 대표와 함께 골든센츄리를 글로벌 농기계 제작사로 육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제이콥에셋 관계자는 "농업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된 생산 환경을 고려해 자율주행·원격주행 트랙터를 개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단순 트랙터 제조사 이미지를 벗어나 골든센츄리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농기계 제작사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트랙터 시장도 사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허윈 OOCL 전략제휴 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허 팀장은 풍부한 중국 시장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제이콥에셋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이콥에셋 관계자는 "내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선임 건이 원안대로 의결되면 관례상 60일 이내에 경영권 인수 과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1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