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맺은 5000억원대 규모의 ITO(Information Technology Outsourcing·IT서비스 외주사업) 계약을 2000억원가량 증액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ITO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지난 6월 체결한 ITO 계약 금액을 변경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 5277억7368만원에서 7235억8010만원으로 크게 증액됐다. 매출액(17조2347억원) 대비로는 3.06%에서 4.20%로 증가한 것이다. 

ITO 서비스는 고객사 IT 인프라를 대신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IT 운영 경험이 없는 고객사가 핵심 역량을 한 데 집중하도록 돕는 데 목표를 둔다. 삼성SDS는 30년 넘게 쌓아온 IT 운영 노하우·전문성·고객 이해도를 바탕으로 안정·효율적인 IT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양 사는 지난 6월 ITO 서비스 협력과 관련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은 가전·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과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으로 구성된 전체계약 중 DX부문에만 해당되며, 추후 DS부문 금액이 확정되면 계약금액이 변경되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 계약서에 DS부문이 추가된 셈이다.

양 사는 향후 국내 ITO 용역 제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기존 해오던 ITO 서비스 사업에서 인원을 한층 늘리는 차원의 계약"이라며 "앞으로도 (ITO 서비스) 사업에 대폭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3분기 삼성SDS의 ITO 매출액은 7626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1.9%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