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경쟁사에 손 벌린 아마존

아마존이 위성 발사 부문에서 경쟁하는 스페이스X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와 팰컨 9 로켓을 세 차례 발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건데요. 이 팰컨 9 발사는 2025년 중반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와 아마존(프로젝트 카이퍼)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있죠. 지구 저궤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을 띄우는 건데요. 스페이스X는 이미 약 5000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3236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계획의 첫 2개의 테스트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즉, 스페이스X가 한참 앞서있는 겁니다.

발사에 어려움 겪는 아마존

아마존은 2022년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 블루 오리진, 아리안스페이스 등 3개 발사 업체와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 카이퍼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문제로 인해 계획은 수차례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아마존은 가장 믿을 만한 위성 발사 기업인 스페이스X에 일을 의뢰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에 스페이스X가 기여하게 된 것이죠. 올해 초 한 연금 펀드는 아마존이 스페이스X 로켓을 카이퍼 발사에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고소를 한 바 있는데요. 아마존이 경쟁 관계를 의식해 최적의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당시 아마존은 이런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소폭 상승한 주가

아마존 주가는 1일(현지시간) 0.64% 상승한 147.0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71.32% 올랐는데요. 이는 다른 빅테크와 비교했을 때에도 탁월한 성과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이 기간 대략 50%대의 상승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