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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최낙준…무거워진 어깨
서재원 기자
2023.11.28 09:00:32
경영능력 입증 여전한 과제…잃었던 '집토끼' 되찾을 수 있을까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재호 무학 회장(출처=무학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최재호 무학 회장(사진)의 장남 최낙준 총괄사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최 회장이 최근 장남에게 이 회사 지분을 대거 양도하며 본격적으로 3세 경영에 힘을 실어주곤 있지만 그간 보여준 성과가 뚜렷하지 않아서다. 업계에선 최 총괄사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해선 경남지역 소주 점유율을 회복하는 게 필요하지만 지역소주에 대한 충성심이 예전만큼 높지 않은 탓에 쉽잖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최재호 무학 회장은 장남 최낙준 총괄사장에게 무학 주식 427만5000주(15%)를 증여했다. 이에 최 회장의 지분은 49.78%에서 34.78%로 줄어들었고, 최 총괄사장은 0.04%에서 15.04%로 늘어났다. 최 회장이 1961년 생으로 올해 62세에 불과하지만 일찍부터 장남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최 총괄사장은 1988년 생으로 미국 유학 후 경남은행 재무팀에서 1년간 근무했다. 이후 2015년 무학에 입사함과 동시에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면 경영능력을 쌓았다. 그는 마케팅사업본부장을 시작으로 수도권전략본부장을 역임하며 2017년 경영지원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작년 1월에는 아버지인 최 사장과 함께 무학의 각자대표로 이름을 올리며 회사 입사 10년 만에 최정상에 올랐다.


다만 초고속 승진과는 별개로 최 총괄사장이 무학에 입사한 후 보여준 성과는 신통치 않다. 그가 마케팅사업본부장·수도권전략본부장을 역임한 시기(2015~2016년)에 무학은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며 서울 진출에 힘을 쏟았다. 5명에 불과하던 서울 지점 직원을 50명으로 늘리고, 종로·홍대 등 번화가에서 판촉행사를 확대하며 인지도를 쌓으려 했다. 실제 이 기간(2014년~2016년) 무학이 지출한 판매관리비는 570억원→717억원→768억원 순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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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적으로 무학은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야성을 넘지 못했고, 오히려 이는 무학이 내리막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됐다. 이 회사가 서울 진출에 힘쓰는 동안 기존 부산 1위 소주였던 '대선'과 전국구 소주인 '참이슬'이 각각 부산과 경남에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까닭이다. 이에 집토끼를 잃은 무학의 매출은 2014년(2901억원)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더니 작년 말 기준 1528억원까지 낮아졌다. 더욱이 서울 진출을 위해 지출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의 여파로 영업이익 역시 2014년 815억원에서 작년 15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외형과 내실이 모두 부진했음에도 2020년 최 총괄사장은 사장에서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최 총괄사장의 경영전략 실패를 덮기 위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당시 나오기도 했다.  최 총괄사장 주도로 사업부문이었던 지원·영업·경영지원 등 3개의 사업부문을 지원·생산연구·마케팅·영업으로 세분화하는 동시에 각 지역에 위치한 4개 영업부를 통폐합했던 까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학이 본격 3세 경영을 시작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최 총괄사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무리한 수도권 진출로 인해 집토끼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경남지역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쉽지 만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방 소도시의 음주 인구가 줄고 있는 데다 지역소주에 대한 충성심도 예전만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한 관계자는 "무학은 최재호 회장이 워낙 오랫동안 경영일선에 있던 만큼 최낙준 총괄사장의 활동이 두드러진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 지분 증여로 최 회장이 장남에게 힘을 실어준 만큼 과거 수도권 진출로 잃었던 집토끼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학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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