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대체투자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이투스교육' 엑시트 나선 앵커PE, 선택지는?
허영수 기자
2023.11.28 06:30:18
1호 펀드 유일 투자처, 자회사 IPO로 현금유입...잉여금 배당, 모회사 폐업 등 가능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허영수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앵커PE)가 1호 펀드의 마지막 포트폴리오인 '이투스교육' 투자회수(엑시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년전 지주회사격인 이투스교육의 통매각이 불발된 이후, 자회사들을 기업공개(IPO)하거나 매각하며 현금을 축적하는 모습이다. 모회사인 이투스교육으로부터 배당을 받거나 폐업하는 방식으로 자금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투스교육 자회사이자 에듀테크 기업인 '단비교육'은 최근 코스닥 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단비교육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2000억~2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단비교육 IPO는 이투스교육의 최대주주(59.4%)인 앵커PE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앵커PE가 이투스교육에 처음 투자한 것은 지난 2015년이다. 당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에 350억원을 투자한 이후 2019년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현재 지분(59.4%)을 만들었다. 투입된 자금은 총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비히클로는 당시 운용하던 1호 블라인드펀드가 활용됐다. 이 펀드로는 티켓몬스터, 메타엠 등에 투자했는데, 이투스교육이 이 펀드에서 투자회수(엑시트)하지 못한 유일한 포트폴리오다. 지난 2013년 10월 65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이 펀드는 최근 처음 설정된 만기가 지났다. 앵커PE는 출자자(LP)들과 협의를 통해 기한을 연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more
'투썸플레이스 신화' 앵커에퀴티, 韓서 철수하나

펀드 만기가 지날 때 까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지 못한 앵커PE는 엑시트 방안에 대한 고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원매자들과의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매각이 불발된 이후 현재까지 이렇다 할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못했다. 작년부터 고금리·환율 상황이 이어지고, LP들이 출자를 축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축된 인수합병(M&A) 시장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앵커PE가 이투스교육으로 현금을 유입시키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사를 한 번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를 매각해 현금만 회수하는 방식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앵커PE는 지난해부터 이투스교육 자회사들을 대거 정리해왔다. 작년 한 해 동안 씨에스푸드, 이투스이씨아이, 그로우코퍼레이션, 플랫에이아이, 플랫에스 등 5개 자회사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플랫비는 또 다른 자회사 교육지대에 흡수합병 시켰다. 이 영향으로 이투스교육이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는 2021년 8개에서 지난해 2개(단비교육·교육지대)로 급감했다.


올해부터는 남은 두 개의 자회사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선 단비교육 IPO 추진과 지난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교육지대 매각작업이 대표적이다. 교육지대의 예상 매각가는 1500억원 안팎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앵커PE가 이투스교육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에는 두 가지 정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자회사 매각으로 늘어난 이투스교육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결손금을 보전해 배당 가능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경우 자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는 이투스교육의 모든 자회사 지분을 정리한 뒤 모(母)회사를 폐업하는 방법이다. 이투스교육은 별도의 사업 없이 자회사들을 지배하는 사실상 지주회사로 운영되고 있어 가능한 방식이다. 이 경우 회계작업 후 남은 자본금을 앵커PE 및 남은 주주가 보유 지분에 따라 배분하면 된다. 다만 이는 지분 매각과 회사 청산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앵커PE가 단비교육 IPO에 나선 것은 M&A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일부라도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조치로 보인다"며 "두 개의 자회사를 다른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앵커PE의 다급한 마음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