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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주춤해도 "전력반도체, 없어서 못 판다"
이태웅 기자
2023.11.17 07:10:19
전기차 수요 둔화에 배터리 업계 속도 조절...반도체 기업, 캐파 확보 사활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이 줄줄이 생산·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것과 달리, 반도체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기차 수요에 대비해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당장 전기차에 탑재할 반도체 수요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캐파 확보가 시급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력반도체, 밀고 나가는 중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전기차에 탑재할 전력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력반도체란 배터리 등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직·교류로 변환하거나 분배·제어하는 반도체다. 전기차는 물론 다양한 IT 기기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이다. 규소(Si), 질화갈륨(GaN),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잘 구동되는 화합물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시장에서 전력반도체가 없어서 못 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수급을 맞추기 어렵다"며 "완성차 업체가 202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을 거의 생산하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있다. 향후 급증할 수요에 맞춰 캐파를 증설해 놓아야 물량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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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개최한 파운드리 포럼에서 2025년 8인치 GaN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력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자회사인 키파운드리를 통해 전력반도체를 다루고 있다. 키파운드리는 GaN 전력반도체를 2025년 생산한다는 목표다. DB하이텍은 GaN·SiC 전력반도체 양산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핵심 기술 개발 및 장비 도입 등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예정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투자 기조는 보수적이지만 전장향 전력반도체는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밀고 나가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전기차 성장세 주춤...배터리 업계와 다른 분위기


이는 투자 속도를 조절하며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축소 결정을 뒤따르고 있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96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4% 증가했다. 연간 판매량이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115%, 2022년 57% 각각 증가했던 점과 비교하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포드,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투자액과 생산 규모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춰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포드와 추진했던 튀르키예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는 조지아주 공장 생산량을 한시적으로 축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0% 성장하던 시장이 올해 40% 수준으로 더디게 나아가고 있을 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배터리 기업들도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전략으로 시장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와 비교했을 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기조는 전 세계 시장 기준 생산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가별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점유율은 유럽 54%, 미국 28%, 일본 13% 순이다. 3개국의 합산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한국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26%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중국(56%), 일본(10%)과 함께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것. 중국을 제외하면 LG에너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4%에 이른다. 생산능력 확보, 공급망 구축 등 전력반도체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욜은 SiC 전력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지난해 17억9400만달러에서 2028년 89억6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성장률은 31%다. 이 가운데 전장향 SiC 전력반도체는 같은 기간 12억5100만달러에서 66억1800만달러로 연평균 3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전력반도체에 대한 투자는 향후 2030, 2040년에 다가올 수요에 대비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기차는 계속해서 커질 시장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금이 (인프라 등에) 투자해야 할 적기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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