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도 송치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 특사경은 15일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주식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해 김 센터장과 홍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등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기소 의견 송치했다. 

앞서 카카오는 2월 에스엠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원 규모를 투입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를 통해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특사경은 10월 26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했다. 배 대표는 13일 검찰에 의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금감원 특사경은 김 센터장을 대상으로도 수사를 벌여왔다. 8월에는 김 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10월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김 센터장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는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경영 체계 개편을 추진해 왔다. 김 센터장이 10월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11월 6일부터는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