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제이디빅토리가 하이어방제이차와 하이어방제삼차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발행한 전자단기사채(ABSTB) 만기가 오는 12일 도래한다. 발행금액은 각각 40억원, 100억원 등 총 140억원 규모다.

제이디빅토리는 경상남도 김해시 어방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941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제이디빅토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약 8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이디빅토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886억원이다. 이 중 사업부지 담보대출은 ▲우리종합금융 200억원 ▲하이어방제이차 40억원 ▲하이어방제삼차 100억원 ▲에이에프투자대부 50억원 등 총 790억원에 달한다.

ABSTB의 만기일이 다가오는 만큼 브릿지론 연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차환 발행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현업부서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금리다. 이번에 만기가 도래하는 ABSTB는 제이디빅토리 단기차입금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이자율이 높은 편이다. 지역 농협과 축협, 신협 등으로부터 받은 대출의 연이자율은 6.5~7% 수준이지만, 하이어방제이차와 하이어방제삼차의 연이자율은 각각 10%, 11%다.

제이디빅토리의 사업비 대출은 모두 단기차입금이다. 현재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는 만큼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금융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 대출 만기 연장이 거부될 정도로 금융권에서 브릿지론을 보는 시선은 부정적"이라며 "우량한 사업장으로 꼽히는 서울에서 안 좋은 사례가 나온 만큼 지방 사업장은 상황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기 연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고금리 기조 여파로 대출이자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자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