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알앤티원이 브라이트스타제팔차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발행한 675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만기일에 맞춰 상환했다. 알앤티원은 대전광역시 동구 용전동 일원에서 진행하는 오피스텔 개발사업의 시행사다.

알앤티원이 사업비 마련을 위해 ABSTB를 발행한 시기는 2021년 10월16일이다. 해당 ABSTB는 총 12회차로 구성했으며 마지막 회차의 만기일은 2023년 10월16일이다.

알앤티원은 해당 ABSTB를 만기일 일시 상환 후 다른 SPC를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브릿지론을 연장했다. 실제로 브라이트스타제팔차 상환 후 하이드림제이차를 통해 새로운 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500억원 규모로 마지막 제8회차 만기일은 2024년 10월15일이다.

브릿지론을 연장한 이후 대출 규모도 확대했다. 기존 사업비 대출 규모는 트렌치 A 920억원, 트렌치 B 775억원 등 총 1695억원이었지만, 브릿지론 연장 이후 트렌치 C 144억원이 새로 생기며 대출 규모가 1839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브릿지론 연장에 성공한 사업장은 대전광역시 용전동 일원에서 진행 중인 홈플러스 동대전점 부지 개발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부동산개발업체 림코디앤씨가 2021년 10월 MBK파트너스로부터 홈플러스 동대전점을 매입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1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림코디앤씨는 시공사인 태영건설과 알앤티원을 설립해 홈플러스 동대전점 부지에 오피스텔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알앤티원의 주주구성을 보면 림코디앤씨와 태영건설이 각각 80%와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아직 브릿지론 단계인 만큼 향후 개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홈플러스 동대전점 개발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이번 브릿지론 연장에도 관여했다. 알앤티원에 344억원의 채무보증을 제공했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채권자는 하이라이트풀제팔차와 하이라이트풀제구차다.

태영건설은 시공뿐 아니라 시행사 지분 투자, 자금조달 등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공사수익뿐 아니라 개발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구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사가 시행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공사수익과 함께 보유한 지분율만큼의 개발수익도 얻을 수 있다"며 "단순 시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에도 참여하기 때문에 리스크는 높아지겠지만, 그만큼 수익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