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GS리테일이 편의점·슈퍼 등 주력사업과 호텔사업의 호실적 덕분에 3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울러 프레시몰 및 쿠캣 등 자회사의 적자 축소도 수익성을 향상 시키는데 일조했다. 반면 홈쇼핑은 TV·온라인 매출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

GS리테일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68억원, 순이익은 719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4.7%, 78.9% 늘었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편의점(GS25)의 매출은 2조2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같은 기간 4% 증가했다. 신규 점포 확대에 따른 편의점 수가 늘어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또한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도 수익성 상승에 한몫 했다. 실제 GS25 점포 수는 작년말 1만6448개로 일년 만에 3.2% 증가했으며 경쟁사에서 GS25로 전환한 점포는 반대의 경우(GS25→경쟁사) 대비 2.7배 가량 많았다.

슈퍼사업(GS더프레쉬)은 매출액이 10.6%(3528억원→3903억원), 영업이익이 43.5%(92억원→132억원) 각각 늘었다. 가맹 점포 출점 확대로 운영매장이 늘어난 덕분이다. 9월말 기준 GS더프레쉬 매장은 427곳으로 전년말 대비 13% 확대됐다. 이 가운데 가맹점은 300곳으로 같은 기간 30.4% 급증했으며 3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53.7%에 달해 실적 개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직영점 매장은 14.2%(148개→127개) 줄었지만 매출액 성장률은 4.3%를 기록했다.

호텔사업(파르나스호텔)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고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같은 기간 42.4%나 급증했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행사가 늘어난 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투숙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랜드호텔의 경우 3분기 투숙률은 81.7%로 2.5%포인트 올랐고, 코엑스호텔도 84.6%로 6%포인트 뛰었다. 특히 제주의 경우 투숙률이 일년 만에 24.1%포인트(60.2%→84.3%)나 상승했다.

반면 홈쇼핑사업(GS샵)의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매출은 2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18.7% 줄었다. TV시청 인구 감소와 온라인 경쟁 심화로 매출이 줄었던 데다, 의류 및 생활용품 등 핵심 카테고리 매출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TV의 경우 매출액은 995억원으로 일년 만에 8.2% 줄었고 같은 기간 취급액은 11.5%(3947억원→3492억원) 감소했다. 온라인의 경우 매출과 취급액이 각각 9.8%, 11.2% 줄었다.

프레시몰(디지털)의 경우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매출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반면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같은 기간 64.7%(165억원) 적자가 축소됐다. 쿠폰비 등 판매관리비를 절감하는 수익 중심의 운영과 배송을 효율화한 덕분이다. 쿠캣 등 자회사를 포함한 기타 사업도 적자폭을 62.3%(170억원) 줄였다. 다만 매출은 6.4%(723억원→676억원) 감소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업태별 1등 경영전략에 기반한 사업간 시너지 확대,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