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이지웰이 올해 안정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시너지를 바탕으로 상품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 덕택이다.

현대이지웰은 6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 3분기 누적매출 890억원과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9%, 5.5% 각각 늘어난 규모다. 이 회사가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확대할 수 있었던 건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운영상품 확대와 적극적인 신규 고객사 수주에 나선 결과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2021년 3월 기업복지위탁사업을 영위하는 이지웰을 전격 인수했다. 인수 이후 계열사로 편입하며 현대이지웰로 사명도 변경했다. 현재는 그룹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분 28.3%를 쥐고 있다.

현대이지웰은 임직원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을 타깃으로 온라인 복지몰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콘텐츠의 판매수수료가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다. 이 회사의 취급고액은 현대백화점그룹 인수 첫 해인 2021년 6300억원에서 작년 76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올해 3분기만 해도 1820억원의 취급고액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1710억원 대비 6.4% 성장했다.

특히 작년 11월 국내 모바일 식권사업 1위 기업인 '벤디스'('식권대장' 앱 운영) 경영권까지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벤디스의 올해 3분기 거래액은 389억원으로 작년 전체 거래액 976억원의 무려 40% 수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이지웰 관계자는 "올해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이는 전체 취급상품에서 순매출로 잡히지 않는 상품권이 덜 팔린 결과로 실질적인 취급액은 여전히 성장했다"며 "향후 국내 최고의 복지 토탈솔루션 기업이 되기 위해 제휴기업을 늘리고 고객의 이용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