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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쫓는 LG엔솔…LFP배터리 개발 늦춰
최유라 기자
2023.11.06 08:45:49
양산시점 2025년→2026년 조정…수주잔고 500조, '선택적 수주' 집중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09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1일 '배터리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제공=배터리산업협회)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삼원계(NCM)배터리에 주력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양산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LFP배터리 중 95%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가운데 LG엔솔의 LFP배터리 양산 시점을 두고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2025년을 양산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가 1년가량 늦추면서 중국과의 본격적인 경쟁은 좀 더 미뤄진 셈이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양산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내놓지 않았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LFP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지 않아 주행거리가 짧은게 단점으로 꼽혀왔다. 그런데 최근 기술적 단점을 보완한 데다 완성차간 가격경쟁이 심화하면서 덩달아 저가형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테슬라, 폭스바겐, 벤츠, 현대차 등 여러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LFP를 채택하고 있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LFP배터리 점유율은 2020년 11%에서 지난해 31%로 세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LFP가 삼원계를 넘어 60%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글로벌 LFP배터리 중 95%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가운데 CATL(44%)과 BYD(37%)의 점유율은 도합 80%를 넘어 과점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LFP 진출을 공식화한 만큼 중국 업체들과 주도권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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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LG엔솔은 전기차용 LFP 양산 시점을 2025년으로 잡았다. 올해 안에 중국 남경공장의 라인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를 양산하고 2025년에는 전기차용 LFP를 양산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ESS용 LFP는 지난 8월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그런데 LG엔솔이 전기차용 LFP 양산 시점을 2026년으로 조정했다. 치열한 산업 경쟁을 감안할 때 고객사 확보의 중요성이 상당한 만큼 그 배경에 주목된다. 자칫하면 중국 업체들을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FP배터리 개발이 한참 늦었다"며 "LFP가 일부 저가 전기차에만 적용될 것으로 판단하고 개발이 늦은 것은 전략적 판단 미스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LG엔솔은 양산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배터리산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부회장은 2026년 전기차용 LFP 양산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취재진 질문에 "가능한 빨리 양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권 부회장은 단축하려는 양산 목표 시점을 구체적으로 못박지는 않았다. 


LG엔솔은 고객사 수요와 기술개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산시점을 2026년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전기차용 LFP배터리 개발 계획을 약간 수정한 것"이라며 "원래 양산 시점을 2025~2026년 정도로 계획했고 내부적인 타임라인과 고객사 니즈, 수주 확보 시점 등을 전반적으로 감안해 2026년이면 출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50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만큼 전기차용 LFP 양산을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10월 말 기준으로 500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생산 계획을 10년으로 잡아도 1년간 50조원 수요에 대응해야 하는 셈"이라며 "공격적으로 모든 수주를 다 확보할 수는 없고 선택적으로 조건이 맞는 수주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전기차 대중화가 프리미엄에서 중저가 모델로 확대될 것을 염두에 두고 2~3년 후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엔솔은 "전기차 전환 트렌드가 프리미엄 제품에서 중저가 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은 흐름이 2~3년 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LFP배터리에 대한 고객사 니즈는 꾸준히 있었다"며 "최근 저가형 배터리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LFP 시장에 집중해 제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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