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솔제지가 제지수요 급감 여파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회사는 4분기가 전통적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이 5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수익성은 매출에 비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1% 줄어든 144억원, 순이익은 82.9% 위축된 3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솔제지 3분기 부진한 실적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외적 환경의 불확실성 심화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여파로 풀이된다. 산업용지(백판지) 부문은 경쟁사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인쇄용지 부문은 장항공장 사고 여파에서 벗어난 데다 펄프값이 하락한 만큼 수익 개선이 전망됐지만 침체폭이 워낙 크다 보니 이를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지금의 경영 환경을 단기간 내 반전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4분기께 백판지 업계 내 공급물량 조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