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상장기업 컨설팅업체 피터앤파트너스가 '기업공개(IPO) 지수(Index)' 구현을 위한 특허를 확보했다.

피터앤파트너스는 최근 IPO 지수 모델 특허를 등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피터앤파트너스 특허 모델을 'K-IPO Index'로 이름 짓고 국내외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IPO 지수는 최근 1년간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를 제시, IPO 수익률 추이와 투자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개별 신규 상장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가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기 때문에 적정 수익시점 등이 언제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피터앤파트너스는 공모가 이외에도 상장 이후 이익률 개선과 보호예수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희석, 시가총액 기준 등을 반영시켜 다양한 IPO 투자 지표를 제공한다.

정유낙 특허법인 엠에이피에스(MAPS) 변리사는 "신규·진보·산업이용 가능성 등을 인정받은 국내 첫 IPO 지수 관련 특허"라며 "해외 IPO 관련 지수는 상장지수펀드(ETF) 파생 상품 개발을 위한 인위적 종목 편입·편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나 피터앤파트너스 IPO 지수는 공모주 투자자를 위한 투자지표 역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IPO 시장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IPO 기업 수는 1238개, 공모자금 조달 규모는 72조원에 달한다. 5년 내 IPO를 마친 새내기주들의 공모가 대비 시가 수익률은 평균 40%에 이른다. 여기에 올해 6월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규정이 바뀌면서 IPO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규 상장 종목의 첫날 거래 시초가격이 기존에는 공모가의 90~200% 범위에 있었으나 현재는 시초 가격이 공모가로 고정됐다. 대신 상장일 가격제한 폭은 과거 최대 30%에서 현재는 60~400%까지 크게 확대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국내 IPO 시장에 대한 투자 지표가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고 대표는 "국내에서는 IPO 투자자들을 위한 정확한 투자 지표가 없었다"며 "상장된 유사 기업들과의 비교. 업종 분석과 같은 기존 평가 방식에 신규 상장기업들에 대한 시장 주목도와 공모투자 수익률에 특화된 IPO시장 지수로서 투자 판단을 위한 보조적 지표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