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은 그동안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한 분식회계, 일감몰아주기, 창고 매출 등 세간의 의혹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오윤석 셀트리온주주연대 대표는 23일 열린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임시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반대하는 주주 단 한 명도 없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대표는 "오늘 주주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합병의 첫 관문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짐펜트라 신약 승인을 받아 글로벌 탑10 기업으로 비약적인 도약을 할 수 있는 확실한 서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만 "마지막 합병등기일까지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유종의 축포를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의 적극적인 주가 부양책 추진을 요구했다. 

오 대표는 "임시주총이 끝난 후 긴급이사회를 통해 5000억원 이상 자사주 매수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에 배정된 신주 물량도 소각시키는 내용도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명부 폐쇄일과 합병등기일을 내년 1월2일 이후로 연기해 대주주 회피 물량을 최소화해줄 것도 요청했는데 회사 측에선 국세청 답변만 긍정적으로 나오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공단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건에 대해 기권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짐펜트라 미국 승인이 기정사실화 돼있는 상황임에도 기권 결정은 한 것은 셀트리온그룹 성장에 대한 큰 확신을 가지지 못한 것 같다. 주주들은 셀트리온그룹이 정상적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은 셀트리온 지분 7.43%(1087만7643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20.05%)에 이은 2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