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가결된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회장은 주식매수청구권 등 수많은 장애물이 있더라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서 회장은 23일 오전 10시 '2023년 셀트리온 임시주주총회'에 깜짝 방문해 "오늘은 주주들이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서 회장은 임시주총장에 방문할 예정이 아니었지만 최근 주가 부진 등에 따라 주주들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제 방에서 임시주총을 보고 있을려고 하다가 열불이 나서 왔다"며 "주주들도 나와 똑같은 심정일 것 같아서다. 합병 주총은 주주들의 축제여야 하는데 몇 푼 먹겠다고 흔드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합병은 내가 아니라 주주들이 원했던 것이지만 주식매수청구권으로 브레이크가 잡히면 회사가 우스운 꼴이 된다. (그런일이 없도록) 다 끌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시기가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지금 합병을 추진하는 이유는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다 뚫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시주주총회에선 모두 합병이 의결됐다.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에 따라 합병 안건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