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일원에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퍼스트원홀딩스는 이날 특수목적법인(SPC) 케이지봉명제일차를 통해 215억원 규모의 제5회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해당 ABCP의 만기는 2024년 3월12일이다.

앞서 퍼스트원홀딩스는 지난 11일 케이지봉명제일차를 통해 8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앞서 발행한 ABCP 규모를 고려하면 총 1065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차환한 셈이다.

케이지봉명제일차가 처음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시기는 지난 7월12일이다. 당시 653억원 규모의 제1회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어 13일에는 160억원 규모의 제2회 ABSTB를 발행한 데 이어 17일 87억원 규모의 제3회 ABSTB를 잇따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차주인 퍼스트원홀딩스는 당초 해당 사업을 오피스텔로 공급할 계획이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일원 1만5513㎡ 부지에 연면적 26만417㎡, 지하 7층~지상 49층 6개 동 규모로 오피스텔 1152실과 생활형숙박시설 32실, 근린생활시설 및 섹션오피스 등으로 구성했다. 총분양 예정금액만 8729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퍼스트원홀딩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당 사업을 주상복합 공급으로 변경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해당 사업지에 오피스텔로 공급할 경우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용도변경을 통해 주상복합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현재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으로 사업변경 승인도 조만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장에 용도변경이 이뤄짐에 따라 계획했던 착공 일정은 지연되고 있다. 오피스텔 사업으로 추진했을 당시 계획한 착공일은 2022년 11월이다. 현재까지 여전히 미착공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착공일정이 1년가량 연기된 셈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브릿지론 차환도 이뤄졌을 만큼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도변경 절차를 밟느라 일정이 연기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