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2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 신성에스티가 일반 공모청약에서 12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전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1891대 1을 기록했다. 51만5804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성에스티는 13일 자금납입을 거쳐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신성에스티는 지난달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1967개 중 91.6%가 공모가 희망밴드(2만2000~2만5000원)를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경쟁률은 583대 1이었다. 덕분에 신성에스티는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s) 배터리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차전지 배터리 내 전장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 부스바(Busbar)와 2차전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모듈 케이스(Module case) 등을 양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글로벌 배터리 팩커들과 밀접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오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제품군 고도화 및 고객사 다변화를 등을 통해 글로벌 2차전지 배터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2차전지 시장에 대한 양호한 전망과 회사가 가진 잠재 성장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적극적인 청약 참여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