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대한제당이 상반기 원가절감 노력 덕분에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대한제당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연결기준 6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258억원, 순이익은 223억원을 같은 기간 각각 60.2%, 395.6% 증가했다.

대한제당의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을 끌어올린 배경은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 덕분이다. 대한제당의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액)은 상반기 96.1%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p) 하락했다. 매출원가가 같은 기간 3.1%(6035억원→5847억원) 감소했고, 판매관리비 역시 4.4%(475억원→454억원) 줄었다. 원가절감 금액만 총 209억원으로, 매출액(113억원) 감소분보다 많았다.

여기에 투자부동산 등 유형자산 매각과 외환 차익 효과로 순이익이 급증했다. 실제 대한제당은 상반기 43억원의 투자부동산 처분이익과 57억원의 외환 차익을 거뒀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사료사업(배합사료)과 기타사업(골프장, 급식사업)은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사료는 매출액이 1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고,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기타사업 역시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314억원의 매출과 22.5% 성장한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설탕 등 식품사업의 경우 매출은 1.6%(3477억원→3422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4%(76억원→105억원) 증가했다. 축산유통은 매출이 10.5%(1977억원→1769억원), 영업이익은 1.8%(55억원→54억원) 각각 감소했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원가절감 노력과 더불어, 유휴자산 매각 및 외환차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