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코-리빙(Co-Living‧공유주거) 전문 기업을 파트너사로 맞이하며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신사업 '코-리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MGRV(맹그로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실무협의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아시아 최초 주유소 기반 리츠였던 코람코에너지리츠를 전신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 사명을 변경하며 코-리빙에 특화된 리츠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안국역 코-리빙 개발사업'를 예고한 바 있다.

코-리빙이란 침실과 화장실 등 개인 공간은 분리하되 건물 내 카페와 영화관, 스파, 이벤트룸, 트레이닝룸, 루프탑 정원 등 공용 공간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 주거 형태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MGRV는 국내 대표적인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를 운영하고 있는 주거 서비스 회사다. 맹그로브는 전국에 5개 시설(신촌‧숭인‧동대문‧신설‧고성)을 운영 중이다. 또한 여의도, 왕십리, 제주 등 6개 프로젝트를 신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3800명의 고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운영노하우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MGRV와 함께 통합 코-리빙 밸류체인 전략수립, 개발계획 실행 및 관리, 시설 운영 등에서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코-리빙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배당의 안정성을 높이고 보유 부동산의 자산가치 상승까지 노린다는 복안이다.

첫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안국역 재동주유소 부지는 경복궁, 덕수궁, 운현궁 등 3곳의 궁이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MGRV는 서울 도심을 관광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의 단기숙박 수요까지 흡수해 유휴객실 최소화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코람코자산신탁은 개발단계 부터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수자원재활용 시설을 도입하는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화방안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윤장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부사장(운용총괄)은 "이번 안국역 코-리빙 사업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단순 사명변경이 아닌 실질적인 체질 혁신을 증명할 수 있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향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고객의 삶과 환경, 사회가 선순환 되는 ESG 가치부가 사업을 토대로 투자이익까지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