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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액티브ETF 이원화 '엇갈린 시선'
범찬희 기자
2023.08.11 06:15:13
KODEX 전력 '마이너스'…국내 ETF 시장 '플러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Act 론칭을 통한 '상장지수펀드(ETF) 홀로서기'에 나선 것을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린다. KoAct가 모회사인 삼성자산운용 KODEX의 점유율을 강화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300조원을 향하고 있는 국내 ETF 시장에 액티브 ETF 전문 하우스가 등장했단 점이 긍정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 3일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를 상장시키며 KoAct ETF의 론칭을 공식화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100% 자회사로 ETF(6종)를 포함한 삼성운용의 국내 액티브 펀드를 위탁받아 운용해 왔다. KODEX와 구분된 자체 브랜드를 갖추면서 위탁운용사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게 된 셈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ETF 홀로서기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우선 삼성의 ETF 브랜드가 양갈래로 나뉜거나 다름없는 만큼 기존 KODEX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게 될 거란 시선이다. 운용사의 ETF 역량을 가름하는 잣대가 되는 AUM(순자산총액)이 하우스별로 나뉘어 집계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누적될 KoAct의 AUM은 삼성자산운용이 아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실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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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는 'K-ETF'의 원조로서 국내 ETF 산업 발전에 기여한 1등 공신으로 통한다. 지난 2002년 론칭된 이래 섹터 ETF, 해외 ETF, 채권 ETF, 파생형 ETF 등을 최초로 선보이며 'ETF 100조 시대'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ETF가 공모펀드를 대체하며 대세 비히클(투자수단)로 자리잡아 갈수록 KODEX를 향한 도전도 거세졌다. 유사한 콘셉트의 ETF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은 브랜드 파워에 의존하는 경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브랜드 네임밸류 보다는 보수처럼 손익과 직결된 요인을 비교해가며 스마트한 투자자로 점점 진화해갔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가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한 것이 KODEX로선 큰 부담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TIGER는 KODEX와의 격차를 좁히며 1위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3년전까지만 해도 14조원 이상 벌어졌던 KODEX와 TIGER의 AUM 차이는 현재 3조원대로 좁혀진 상태다.


실제로 2020년 13조8820억원에서 2021년 5조1779억원→ 2022년 3조3831억원→ 2023년(8월) 3조6918억원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KODEX가 국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06%에서 40.45%로 감소했다.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KoAct를 론칭해 그간 존재감이 적었던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을 육성한다는 취지에는 공감이 간다"면서도 "경쟁사의 위협으로부터 KODEX를 지켜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전략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켠에서는 KoAct의 출현이 국내 ETF 발전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거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ETF 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만큼 국내에도 액티브를 전문으로 하는 플레이어의 등장이 기대됐는데, 삼성이 그 포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시장에는 액티브 전용 브랜드로 '히어로즈'(Heroes)가 출시돼 있다. 하지만 히어로즈의 경우 KOSEF(코세프)와 마찬가지로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운용 중이다. 자회사에 액티브 ETF 전문 하우스 타이틀을 부여한 것은 "국내 ETF 300조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의 다짐에 부합하는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10년 안에 국내 ETF 시장 규모가 현재의 3배 이상 커지려면 패시브 ETF의 성장에만 기대서는 불가능하다"며 "삼성이 국내 1위 운용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KODEX의 전력이 분산될 수 있는 리스크를 무릎쓰면서까지 ETF 이원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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