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케이카가 올 2분기 경기침체·고금리 여파 속에서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고가 차종보다는 시황에 맞는 가성비 제품 판매량을 확대한 결과다.

케이카는 올 2분기 매출이 50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과 달리 다수 수익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5.6% 증가한 155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역시 1년 새 68억원에서 99억원으로 46%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판매 전략을 변경한 데 기인했다. 중고차 시장이 불황기에 접어든 만큼 고가 보다는 중저가 차량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판매회전율이 높은 차량 위주로 재고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면서 매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반대로 올 2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인 577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매입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가격대의 재고를 확보하고, 핵심 서비스인 온라인 판매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카는 실적발표와 함께 주당 190원, 총 91억원 규모의 분기배당도 실시키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1.3%이며 배당기준일은 지난 6월 30일, 실 지급일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