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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트인' LG화학, 익산공장 매각 딜레마
최유라 기자
2023.08.04 08:37:47
2.6조 확보, 속도조절 가능성…설비 노후화로 생산성 저하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LG화학의 청주 공장 전경. (제공=LG화학)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화학이 2조6000억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양극재 익산공장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주목된다.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인 만큼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설비 노후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매각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매각을 추진 중인 익산공장은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전라북도 익산 제1국가산업단지에 위치했으며 연산 4000~5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로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LG화학은 2016년 GS이엠의 양극재 익산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기술 고도화를 꾀했다. 당시 인수대상은 GS이엠의 익산공장 생산설비와 사업부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로, 계약금액은 593억원이었다.  


공장을 인수한지 7년 만에 재매각에 나선 것은 석유화학 침체가 한몫했다. 석유화학 시장에 심각한 불황이 닥치자 체질개선 속도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2025년까지 신성장 사업에 10조원을 사용한다고 밝힌 점도 자금확보 필요성을 높였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LG화학의 현금성자산은 797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000억원 이상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손실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508억원, 12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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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6월 익산공장 매각 검토가 알려진 후 LG화학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20억달러(2조6000억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으로 여유자금이 생긴 것이다. 당초 모집 금액보다 5배 이상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상황이 이러니 익산공장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자금조달 여력에 숨통이 트이면서 공장 매각에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지 한달 반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아무 소식이 없을 정도로 지지부진한 것도 사실이다. 예상 매각가도 600억원대로 7년 전 인수가(593억원)와 큰 차이가 없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LG화학은 익산공장 매각 추진은 현재도 유효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공장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나, 그 규모가 청주(7만톤), 중국 우시(4만톤) 등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생산설비 노후화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이 공장 매각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대부분의 공장인력은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한 상태다. 


노후화 설비를 계속 운영하면 수율 하락과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공장 규모가 작다 보니 설비 교체와 증설을 추진해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LG화학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익산공장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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