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Act'(코액트) 론칭을 통해 자체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삼성액티브운용의 ETF 홀로서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첫 상품은 '삼성액티브KoAct바이오헬스케어 ETF'로 낙점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임상 결과, 신약 개발, 가격 경쟁력 등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을 발굴해 시장을 이기는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8월3일 '삼성액티브KoAct바이오헬스케어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100% 자회사로 ETF를 포함한 삼성운용의 국내 액티브 펀드를 위탁 받아 운용하고 있다. ETF의 경우 'K-시리즈'(KODEX-K)라 불리는 6종의 국내 액티브 ETF(로봇액티브‧친환경선박‧신재생에너지‧이노베이션‧미래차‧메타버스)를 운용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독자적인 ETF 비즈니스를 전개하기로 하고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ETF운용본부장을 지낸 이정환 매니저를 영입해 'ETF솔루션팀'을 꾸렸다. 이후 이 본부장을 필두로 KODEX와는 구분된 별도의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자체 브랜드 이름을 KoAct라 정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1호 KoAct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KoAct ETF의 출범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KoAct바이오헬스케어 ETF는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종목 구성은 NH투자증권이 산출하는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 지수'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다만 액티브형 ETF인 만큼 벤치마크(BM)를 고스란히 따르지 않고 담당 매니저가 '운용의 묘'를 발휘해 알파(초과) 수익을 노린다. 지수와는 별개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유니버스(투자집단대상)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과 관련도가 높은 기업을 선별한다.

구체적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시장을 이기기 위해 4가지 전략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우선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보유하고 있거나 라이센스 아웃(기술이전) 능력이 뛰어나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집중한다. 또한 최초 신약, 가격 등에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누리고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 R&D(연구개발)에 얼마나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지도 살핀다.

아울러 경영 능력이 탁월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을 보유한 기업에 높은 점수를 준다. 삼성액티브운용은 비교지수와 자체 선별한 기업을 혼합해 최종적으로 25종목 내외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KoAct ETF의 연착륙을 책임질 중책은 심주현 매니저가 도맡는다. 심 매니저는 신영자산운용 마라톤가치본부를 거쳐 지난 2021년 5월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또한 헤지펀드에서 전문성을 갖춘 김지연 매니저가 부책임역으로 운용을 지원한다. 김 매니저는 홍콩계 헤지펀드 하우스(Karst Peak Capital‧카스트피크) 출신으로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삼성헤지자산운용 에쿼티헤지(Equity Hedge)팀 등을 거쳤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KoAct바이오헬스케어 ETF 이후에도 ETF 라인업을 추가해 액티브 펀드 전문 운용사 다운 면모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