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삼성전자 출신 장현덕 팀장(사진)을 투자심사역으로 영입했다. 하우스가 주력 투자처로 겨냥하고 있는 D.N.A(Data·Network·AI), 모빌리티, 딥테크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인력을 충원하며 투자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알바트로스인베스트는 올 들어 두 명의 팀장급 심사역을 충원했다. 지난 2월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코리아 출신 이홍서 팀장을 영입한 데 이어, 최근 장 팀장을 영입하며 투자본부 인력을 7명까지 확대했다.

1993년생인 장 팀장은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 학·석사 졸업 후 2020년부터 산업계에 몸담았다.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에서 약 3년간 재직하며 다양한 특허들을 출원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 재학 중이던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약 2년간 교육 관련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대입 자기소개서 열람 서비스와 신사업·콘텐츠 개발 업무를 맡았다. 이 기간 'EBS 대입 자기소개서 바이블'의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2018년엔 글로벌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에 입사해 잠재력 있는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접촉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에선 본인의 강점을 살려 딥테크, 반도체, 인공지능 분야 투자에 주력할 전망이다. 투자재원이 남아 있는 '알바트로스 퓨처모빌리티펀드(약정총액 580억원)' 운용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 관계자는 "최근 산업계 출신 주니어 심사역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하우스의 투자 방향성에 맞는 인력을 구성했다"며 "이번에 합류한 장 팀장은 반도체, 딥테크, D.N.A 분야 유망기업 발굴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08년 출범한 알바트로스인베스트는 서강대학교와 코스닥 상장사 플랜티넷, 케이엠더블유가 합작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작년 말 기준 보유 지분은 플랜티넷 62.5%, 케이엠더블유 33.6%, 서강대학교 3%다. 굴리고 있는 벤처펀드 운용자산(AUM)은 2210억원 규모다.

주력 투자처는 기술사업화 기반 스타트업이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브이원텍, 씨엔플러스, 뷰웍스, 디어유 등에 투자해 준수한 회수 성과를 거뒀다. 2014년과 2016년에는 당해 청산한 벤처펀드 가운데 기준수익률(IRR) 1위를 차지하는 등 운용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