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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차입금 갚기 '급급'
박성민 기자
2023.07.21 08:17:46
줄곧 적자로 차입부담 확대...모기업 유상증자에도 1200억원 가량 남아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1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청라DT점(제공=한국맥도날드)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결국 미국 본사(맥도날드 코퍼레이션)에도 손을 벌렸다. 매출은 늘고 있지만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등 고정비 부담 확대로 수익 창출에 애를 먹으며 만기도래 하는 차입금조차 갚지 못할 만큼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져서다. 시장에선 한국맥도날드의 박리다매 전략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영난만 심화될 것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4월, 2134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미국 본사가 참여, 한국맥도날드는 총 2만1338주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했다. 이후 한국맥도날드는 해당 자금 전액을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썼다.


한국맥도날드가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 상환에 나선 이유는 수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최근 4년(2019~2022년)만 봐도 누적 손손실이 2184억원에 달했다. 이렇다 보니 매년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을 조달해 사업을 영위할 수밖에 없었는데,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자 결국 미국 본사에 손을 벌리게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맥도날드의 단기차입금은 2019년 2796억원에서 ▲2020년 2888억원 ▲2021년 3061억원 ▲2022년 3311억원 순으로 확대됐다. 이에 차입금 의존도는 46.1%→50%→53.5%→56.2% 순으로 줄곧 상승했고, 같은 기간 이자비용(영업외손실)으로만 총 285억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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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248억원이던 한국맥도날드의 매출액이 지난해 9946억원으로 37.2%나 증가했음에도 같은 기간 줄곧 순적자를 내온 건 대부분 매장이 직영점인 까닭에 미국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 등으로 인해 판매비관리비가 매출총이익을 넘어서는 구조적인 문제가 주 요인이다. 여기에 위생·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기업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데다 인건비와 원자재값 상승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진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분석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회사가 순적자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단 점이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품질과 서비스를 유지하는데 먼저 투자해야 한다"며 "수익성을 높이는데 매진하기보다 매장 출점 속도를 높여 더 많은 매출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를 위해 올해까지 DT매장 8곳을 열고, 12개의 매장을 리뉴얼 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매장을 500개(2022년 기준 399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가 매장 늘리기에 나선 이유는 고객 유입이 늘면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이 뒤따라올 것으로 내다봐서다. 나아가 적자로 조달하는 차입금의 경우 미국 본사에서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본사는 지난해 말 한국맥도날드 단기차입금에 대해 관련 금융기관에 '컴퍼트 레터'를 제공했다. 미국 본사가 한국맥도날드에 자금 지원을 계속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단기적인 적자 탈출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과 이를 토대로 한 건강한 수익 창출을 위해 고객 중심 활동 및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로컬 소싱, 친환경 정책,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시장에 대한 아낌 없는 투자가 고객에게 더 큰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지만 남은 단기차입금 상환 계획에 대해선 밝힐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선 한국맥도날드의 계획대로 성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가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면 올해에도 경영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이면 남은 단기차입금 상환에도 애를 먹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가 직영점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에 초기투자자금이 많이 필요한데, 손실 상황이 지속된다면 투자가 이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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