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미래산업이 중국 공기업 산하 업체와 연간 50만톤 규모 광석 리튬 유통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3년 독점 조건이기 때문에 광석 생산이 원활할 경우 안정적 원재료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산업은 나이지리아 리튬광산을 보유한 천호투자유한공사(DINHOR INVESTMENT LIMITED)와 리튬 유통사인 AVC CO., LIMITED사와 함께 홍콩에서 3자간 MOU를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천호투자유한공사는 1992년 설립된 홍콩 소재 기업으로 중국 공기업인 중국항천과공그룹 산하 회사로 알려졌다. 중국항천과공그룹은 중국의 항공우주 공기업으로 인공위성과 발사체,지상국 시설에 이르는 넓은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세계방산산업 업체순위 10위권기업으로 본사는 베이징에 있다. 직원수만 약 15만명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천호투자유한회사는 중국항천과공그룹 등과 관련해 민간분야 제품들에 대한 대외 플랫폼 역할을 한다. 전자제품과 내연설비, 에너지 및 광물제품의 수출입무역, 해외투자, 과학기술 진보를 위한기술교류 및 협력, 자문서비스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천호투자유한회사는 현지 광산개발대행업체인 Aiyafei Mining Nigeria Limited를 통해 나이지리아에 리튬 광산 3개에서 광석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해당 대행업체는 국영기업으로 확보한 광산의 리튬 매장량은 500만톤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광산에서 채굴되는 광석 리튬의 함량은 2~9%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를 고려하면 연간 최대 리튬 4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미래산업은 해당 광석을 국내에서 정제할 계획이다. 초도물량 수입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첫 발주는 광석리튬 25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전세계적으로 리튬 수요가 높은 만큼 수입한 광석리튬 유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도 2030년 전 세계 리튬 수요가 공급량을 50만톤 가량 초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광석리튬을 정제할 수 있는 기업 등에 매각하고 향후 시멘트 공장 인수 등을 통해 자체 생산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