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웹 3.0 시대에 접어들며 온체인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쟁글이 새로운 분석 서비스인 '비콘(Beacon)'를 내놓는다.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2회 쟁글 어돕션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온체인 데이터 분석, 잠재력과 활용법'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온체인 데이터의 필요성과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온체인 데이터는 모든 내용이 기록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특성을 이용해 블록체인상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을 데이터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기존 기업들은 데이터 수집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 왔다. 그럼에도 각자 데이터베이스가 공유되지 않아 더 많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블록체인의 상호운용성에 기반한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자사 데이터뿐만 아니라 타사의 데이터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쟁글 측의 설명이다.

행사에 참석한 김준우 쟁글 대표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들이 생성·검증·유통되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으므로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시장을 확장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블록체인상에서의 인프라와 데이터의 경쟁력은 점점 더 빨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쟁글은 웹3.0 인텔리전스 서비스 '비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콘 서비스는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성과지표, 시장조사, 웹3.0 재무, 토크노믹스 분야 등에서 솔루션을 제공한다. 쟁글은 현재 비콘 알파버전을 시장에 선보였고, 이르면 오는 9월 베타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게임업계나 유통업계 등 사업별로 필요한 데이터가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필요한 데이터의 영역은 산업별로 쪼개질 것"이라면서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18년 설립된 크로스앵글은 2019년 10월부터 가상자산 평가·공시 서비스를 출범했다. 최근 거래소의 가상자산 상장 리베이트 의혹에 쟁글이 언급되자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이어 온체인 데이터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